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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의 시작은 골프앤에서···

언론보도

[김대중 골프교실③]골프장에서 캐디가 정말 필요한 이유?

작성자 : 김기우
2020-09-23 (787)
(조세금융신문=김대중 골프앤 공동대표) 골프장에서 캐디가 필요한 이유는 첫째, 고객의 안전. 둘째, 인건비 절약. 셋째, 경기진행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고객의 안전
골프장에 카트가 도입되면서 미국에서는 점차 캐디가 사라진 반면, 한국에서는 산악형 골프장의 특징 상 골프코스의 옆에 있는 카트 전용도로가 초보자가 운전하기에는 무척 위험하기 때문에 카트를 잘 몰 수 있는 캐디가 더 필요해졌다.

카트 운전은 캐디가 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운전미숙이나 부주의로 인한 카트 사고의 유형은 카트 전복사고, 운행 중 고객 추락사고, 커브 길 추락사고, 카트 충돌 사고, 빗길이나 눈길 미끄러짐 등이다.

카트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골프장이 가입한 ‘체육시설업자 배상책임보험’이나 담당 캐디가 가입한 ‘캐디상해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으나, 보상범위에 대해서는 사고에 대한 귀책사유가 어디에 있는지, 캐디가 안전 멘트를 통해 위험하다는 사실을 고객에게 알렸는지에 따라 '책임의 범위'와 '보상범위'가 바뀌게 된다.

지난 2020년 9월 04일 담양 골프장에서 카트가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캐디없이 이용객끼리 셀프로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과 보상이 어떻게 될 지에 관해서는 골프장과 이용객 상호 의견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골프장은 사고 책임에 대해서 일정부분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사례는 2020년 4월 21일 춘천지역에서 발생한 카트 사고다. 홀간 이동중 커브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운전하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고객이 튕겨져 나갔고, 이로 인해서 튕겨져 나간 고객이 사지가 마비되는 중상해를 입었다.

이에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협의로 재판에 넘겨진 캐디가 금고 8개월 선고를 받았다. 대부분의 카트는 안전띠가 없으며, 카트가 좌우로 개방되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커브길이나 내리막 길에서 속도를 낮추지 않으면, 고객이 안전손잡이를 잡지 않았을 경우엔 밖으로 튕겨져 나갈 수 있다. 그래서 캐디는 항상 위험구간에서는 속도를 낮추고 안전 멘트 “급경사 지역이 오니, 안전손잡이를 꼭 잡아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반드시 이야기를 해서 고객에게 위험을 상기시켜야 한다.

실제로 캐디교육을 할 때 안전에 대해서는 시청각 자료와 사례들을 활용해서 강조하고 있으며, 안전 멘트가 습관이 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보통, 고객들이 라운드 중에 음주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숙련된 캐디가 카트를 운전해야 하며, 노 캐디 골프장일 경우에는 음주자체가 금지되어야 한다.

라운드 중에 안전 사고는 카트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같은 팀이 친 볼이 생크(Shank: 생크는 임팩트 시 볼이 클럽 페이스의 중앙에 맞지 못하고, 클럽해드(Head)와 샤프트(Shaft)의 접합 부분에 맞아서 엉뚱하게 날아가는 현상을 말함)가 나서 맞거나, 뒤 팀에서 친 볼에 맞을 수 있다. 혹은 옆 홀에서 넘어온 볼에 맞는 타구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사고가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티잉구역(Teeing Area)에 여러 사람이 올라가서 드라이브 스윙 연습할 경우에 드라이버에 맞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안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캐디가 담당한다.


◈둘째, 인건비 절약

캐디는 골프장에서 고객만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다. 당번과 벌당이라는 이름으로 경기과에서 일을 하고, 배토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코스 관리과 일을 한다. 골프장에서 캐디가 어떤 존재인가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캐디는 대부분 개인사업자 형태를 취하거나, 아니면 무적상태이다. 무척 이상한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캐디는 골프장에 취업을 하지만, 고용되지 않는다. 캐디는 택배기사, 보험설계사 등과 같이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대법원의 판결에 따른 노동조합법상에는 캐디를 보는 시각은 근로자이지만, 근로기준법상에는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캐디가 되면 골프장으로부터 카트를 배정받고 대부분 복지형태로 기숙사와 식사를 제공받지만, 근로자가 아니기 때문에 골프장에서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고객으로부터 정해진 캐디피를 받아 생활한다. 골프장에서 캐디의 승진 형태는 '캐디 → 조장 → 부마스터 → 캐디마스터 → 경기팀 → 지배인 → 총지배인'으로 진급이 가능하다. 캐디와 조장은 개인 사업자이며, 부마스터부터는 골프장에 정식으로 고용된 근로자다.

경기과에서 캐디가 하는 일 또한 변화해왔다. 1989년도에 캐디의 근무여건에 관해서 알기 위해서 2013년 프레시안의 기사를 인용했다.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캐디들의 주된 업무는 내장객의 골프 가방과 모래주머니를 메고 라운드를 돌면서 골프채를 꺼내 주고 숲 속에 들어간 공을 찾아주며 흙으로 더러워진 공을 닦아주는 등 내장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잔디가 팬 곳을 모래로 메우는 것 등이다. 잔디 파손 부분의 손질은 골프 규칙상으로는 경기인인 내장객의 의무로 되어 있지만 보통 캐디가 담당한다. 경기 진행이 늦을 경우 캐디들이 회사로부터 제재를 받게 되어 경기 진행 속도도 조절해야 하고, 근무 도중에는 회사의 지시 사항과 수칙을 준수해야만 한다.회사는 일반 직원에게 적용하는 취업규칙을 캐디에게 적용하지는 않았지만, 캐디가 규칙을 어기거나 결근을 하게 되면 해고나 근무 정지 또는 배치 거부 등의 제재 조치를 취했다.’
출처=회사는 왜 캐디를 ‘사장님’으로 만들어줬나, [김선수, 노동을 변호하다]<3>캐디노조설립신고행정소송. 출처: 프레시안 2013년 05월15일, 글쓴이: 김선수변호사

2020년 현재 캐디가 하는 일은 30년 전과 비교해 보았을 때 캐디 본연의 역할은 많은 부분이 변했으나, 캐디 외적인 일에는 변화가 거의 없다. 경기과와 코스관리과의 업무 일부분에 해당하는 당번과 벌당, 그리고 배토를 여전히 하고 있다.

다만, 차이가 조금 있는 것은 30년 전 캐디는 이 부분에 대해서 반발하고 노동조합설립을 시도했으나, 2020년의 캐디는 캐디가 당번과 벌당, 배토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다. 당번은 근무기간이 22일 정도가 될 때 하는 것으로, 당번이 하는 일은 고객 팀 배치를 도와주거나 경기과 및 카트고 정리 정돈 및 청소를 한다.

캐디는 골프장에서 정한 규칙들을 따라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벌당과 당번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지각을 하면 경고를 받고, 배치표를 거부할 경우 면담을 통해서 벌당이나 퇴사조치까지 받게 된다. 물론, 당번을 하거나 벌당을 받아서 근무해도 무보수다.

배토의 횟수는 골프장마다 다르고, 잔디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한달에 약 12회 정도다. 배토 시간은 고객 라운드 시간 이외 근무 시작 전이나 근무가 끝난 후에 하며, 자신이 담당하는 1개 홀에 디보트(Divot)가 있는 곳에 모래를 채워주는 것이다. 근무시간 이외에 배토를 해도 무보수다.

위에서 본 듯이 골프장에서 근로자로 취업한 사람들이 해야 할 업무를 골프장 직원이 아닌 캐디들이 무보수로 직원의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골프장으로부터 업무지시를 받아야 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경우에는 퇴사해야 한다.

27홀 골프장의 경우 보통 경기과 직원은 4명 정도다. 그 중 한 명은 카트 담당이다. 부족한 인원에 대해서는 마샬 직원을 고용하거나, 캐디 당번제를 만들어서 경기과 업무의 일부분, 주로 배치보는 일에 투입하거나 경기과 업무 보조를 한다. 경기과는 라운드 진행이나 경기 흐름을 관리하고 골퍼들의 편의를 봐주는 곳이다.

즉, 예약실에서 넘어온 고객들의 정보를 받아 경기시간에 맞춰 캐디를 배치하고, 배치표를 캐디들에게 전달한다. 배치표에 의해서 카트에 올바르게 백을 싣고 광장에 잘 대기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캐디들에게 출발이나 대기 지시를 하며, 코스의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해서 카트를 티-오프 시간에 맞게 코스로 올려 보낸다. 코스 진행 속도가 적절한지를 판단해서 경기시간이 늦은 곳은 직접 찾아가서 진행을 도와주며, 고객이 라운드 중에 클럽 분실이나 불편한 사항을 접수 받아 해결해 준다. 이 때 라운드 중간 중간에 카트의 배터리가 방전되면 새로운 카트로 교환도 해주며, 멈춘 카트를 견인해 오기도 한다. 카트의 배터리 방전은 주로 겨울철에 발생한다.

이렇게 팔방미인인 캐디는 골프장 입장에서 본다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는 최고의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경기진행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경기과는 라운드 진행과 경기흐름을 관리하는 곳이다. 경기흐름에 대해서 경기과에서 관리하지만, 경기흐름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바로 캐디의 역량에 따른다. 위에서 30년 전 캐디 상황에 관한 기사에 보듯이 캐디가 경기진행이 늦을 경우에는 회사로부터 제재를 받는다.

골프 코스에 진행 카트만 다가가도 고객들이 자신의 팀이 진행속도가 늦는 줄 알고, 경기를 빠르게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만큼 고객들도 경기진행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외에 골프장에 캐디가 없다면, 고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될 수 있으며, 캐디가 라운드 중에 훼손된 잔디를 보수하던 일 또한 그 일을 위한 별도의 코스관리 인원이 투입되어야 한다.

한국의 많은 골프장이 최근의 ‘특수고용노동자의 고용보험의무화’로 인해서 노 캐디 제도를 시행하려고 하지만, 결국 고객의 안전과 경기진행이라는 측면으로 볼 때 노 캐디 제도가 한국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선결과제로 A.I 기술이 탑재된 카트와 자동 관제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제대로 된 노 캐디 제도가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골프장 내장 객수가 급격하게 줄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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